소멸 된 '태풍 장미' 비구름 남겨…장대비 예고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8.10 18:05

31명 사망 11명 실종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0일 오후 울산시 동구 주전해안에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8.10/뉴스1

지난 1일부터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10일 오후까지 3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제5호 태풍 '장미' 는 울산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됐지만 비구름대가 남아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집중호우에 따른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와 전남 각 8명, 충북 7명, 전북 3명, 서울·충남·강원·경남·광주 각 1명 등 이다.

실종자는 충북 6명, 충남 2명, 경기·경남·전남 각 1명 등 11명이다. 부상자는 8명이다.

특히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등 남부에서 폭우로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5채가 매몰돼 5명이 사망했다. 전북 장수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1채가 토사에 휩쓸려 50대 부부가 매몰돼 숨졌다.


전남 담양에선 산사태로 넘어진 전봇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침수 주택에서 실종된 8세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전남 화순에선 논 배수로를 살피러 나간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경남 거창 야산에서도 토사가 쏟아져 8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일부터 누적된 이재민은 전국 11개 시도 4047세대(6976명) 규모다. 22개 국립공원 614개 탐방로와 광주대구선 등 70개 도로가 차단된 상태다. 충북 태백 영동 경전 장항 등 5개 노선은 운행중지됐다.

태풍 장미의 소멸로 강원남부와 남부지방 및 동해와 남해에 발표됐던 태풍주의보와 태풍예비특보는 이날 오후 4시55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다만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이날 밤까지 남아 일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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