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쓰레기 대란 우려 발빠른 대처로 정상화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10 12:54

원주시와 생활폐기물위탁 처리 협의…음식물 등 일부 폐기물 처리시설 가동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10일 제천시자원관리센터에 쌓여 있던 생활쓰레기가 원주시 생활쓰레기폐기물매립장으로 가기 위해 운반차량에 실리고 있다.(제천시 제공)© 뉴스1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지난 2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제천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관리센터가 침수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됐지만, 제천시의 긴급 복구와 대안 마련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환경부의 중재로 원주시, 강원도, 충북도, 제천시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제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하루 50톤씩 원주시 생활폐기물매립장으로 위탁 처리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제천시의 생활쓰레기를 원주시 생활폐기물매립장으로 반출하고 해당 수수료는 제천시가 부담한다.

숨통이 트이게 된 제천시는 지난 3일부터 시행하던 3일 1회 수거 방침을 철회하고, 제천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정상 수거 처리하고 있다.

산사태로 매몰됐던 대형폐기물도 긴급 임시처리장을 설치해 정상 처리하고 있다.

보수에 상당히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던 음식물류폐기물과 재활용폐기물 처리시설도 가동을 재개했다.

제천시자원관리센터는 이번 폭우로 진입로 300m가 유실됐으며, 20여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유출되고 매립장이 침수됐다.


침출수처리장과 재활용처리시설이 침수되면서 기계, 설비 등을 교체하거나 보수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는 쓰레기 대란을 우려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긴급 복구에 나서 자원관리센터에 임시 처리장을 마련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매일 수거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들이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해 환경부에 지원을 요청, 원주시와 원만한 합의를 이끈 것은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천시 자원관리센터의 그동안 하루 평균 폐기물 반입량은 생활계페기물 90톤, 음식물류폐기물 25톤, 재활용폐기물 30톤, 대형폐기물 25톤 등 170여톤이었다.

시 관계자는 "자원관리센터가 하루빨리 응급 복구돼 모든 처리시설이 정상 가동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불편함을 참아준 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드리며, 쓰레기 배출량 감소에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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