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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불어나자 수영 지붕위로…해발 500m 사성암까지 올라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가축 폐사 규모는 139만5000마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날인 9일 57만마리에서 82만마리가 증가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난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에서는 소들이 지붕 위로 올라가는 일이 발생했다. 집집마다 들어찬 물 수위가 지붕높이가 됐을 때 물속에서 수영하던 소들이 건물로 피신한 것이다.
섬진간 홍수를 피해 해발 531m에 위치한 한 암자까지 피난 간 소 떼들도 화제다. 지난 8일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는 갑자기 소떼들이 나타나 대웅전 앞마당에서 풀을 뜯어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그 전날인 7일부터 300mm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인근 제방이 무너지고 마을 곳곳이 범람하는 위기상황에서 마을 소떼들이 침수를 피해 산으로 500m 이상 올라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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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지 침수 6592ha…충남지역 침수규모 제일 커━
10일 현재 농작지 침수 규모는 2만5905ha로 집계됐다. 침수 규모를 농작물 종류별로 보면 벼 2만1845㏊, 채소 1485㏊, 밭작물 936㏊ 등이다. 낙과와 유실·매몰 피해 규모는 각각 83㏊, 652㏊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전국 호우피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배수장 220개소를 가동하고 저수지 807개소에 대해 방류조치를 취했다. 이 와중에 일부 주무 국장은 휴가중으로 파악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현수 장관은 주말인 지난 9일, 10일 연속 출근해 ‘호우 피해상황 및 조치사항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농업인 안전과 농작물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각 지역상황에 필요한 현장조치를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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