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청와대 나갔다고 집 안 팔면 정권의 X맨…지켜볼 것"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제공=뉴스1

청와대 참모진의 일괄사표에 대해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위기감을 느낀 청와대가 핵심 참모들의 사표를 내게 한 것"이라며 "본인들도 의사가 있었을 것이다. 부동산 가진 분들은 빨리 나오고 싶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 인터뷰에서 "청와대도 (위기를) 정책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사람부터 갈아봐야 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조 의원은 "(다주택 참모들도) 부동산 사태 때문에 자기들이 'X맨'이 돼 있는 상태에서 대통령에게 누가 되니까 (집을 안 팔고) 스스로 나가겠다는 말은 못하고 있었는데, (사표를 내게 하니) 집을 안 팔아도 되게 됐다"면서 "서로 의견이 일치가 돼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참모들은 집을 안 팔아서, 청와대는 다주택 참모진을 내보내서 좋은 상황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조 의원은 "그렇다고 본다. 이해관계가 서로 일치됐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참모들이) 청와대 있을 때 다주택을 해소하고 1주택으로 가겠다고 한 약속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나왔고,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안 팔아도 된다?' 두 채, 세 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끝까지 정권의 X맨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모들의 일괄사표 배경에 대해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는 측면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여러 수석비서관들이 책임의식의 발로로 사표를 낸 것"이라며 "오늘이든 내일이든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처리할 건지 가이드라인을 낼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표를 낸 그들의 책임의식을 야당에서 폄훼하거나 조롱까지 할 일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적절하게 지금의 난국을 잘 정리해 지혜로운 인사로 여러분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