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자금 조달로 주당 가치가 최소 21.9%에서 22.4%까지 희석될 수 있다"며 "주당 가치 하락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은 지난 6일 총 1044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름 전인 7월 20일 2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연이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이다.
한진은 지속적으로 차량을 구매하던 렌터카 사업을 매각하면서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부는 택배사업부가 남았다. 대전 지역 메가허브 터미널을 증축하는데 약 3000억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엄 연구원은 "투자 기간은 약 3년으로 2021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영업현금흐름 3년간 약 4500억원, 자산 매각 등을 고려하면 별도의 자금조달 없이도 설비투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이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 움직임은 주주가치를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회사의 유상증자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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