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호우 피해 1580건…역대 최악 피해 추산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09 15:30

복구 총력…인력 1000여명 현장 투입

지난 8일 전북 남원시에 전날부터 309.1㎜의 비가 내리면서 시내가 잠기고 요천이 범람하고 있다.2020.8.8/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남원시가 사흘간 계속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3일간의 평균 강수량은 447.3㎜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대강면으로 559㎜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호우 피해는 공공시설 109건, 사유시설 1471건 등 총 1580건에 달한다. 시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매미’, 2012년 ‘볼라벤’ 당시보다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해 전 직원을 소집하는 등 집중호우에 따른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 피해를 살펴보면 섬진강·요천 등 11개소 하천이 범람했고 제방도 유실됐다. 국지도 60호선 등 12개소의 도로가 유실됐으며 75건의 산사태도 발생했다.

특히 지난 8일 오후 12시50분께에는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큰 피해를 입었다.

9일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본 전북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마을에서 한 주민이 침수됐던 논경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0.8.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 제방 붕괴로 금지면에서는 주택 70가구와 농경지 1000ha가 침수됐다. 인근 8개 마을에서는 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대피한 상태다.


이외 11개 읍면동 450가구 주택이 침수돼 이재민 1250명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와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안전한 시설로 대피한 상황이다.

이밖에 도로 15곳이 침수 또는 일부 유실됐으며 축사 4곳도 물에 잠겼다. 108개 마을에서는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단체, 공무원 등 복구인력 1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또 중장비 등을 투입해 도로 등 피해지역 응급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환주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호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들을 동원해 수해 지역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피해최소화와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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