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선제적 방역관리 '올인'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0.08.09 16:32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김천시 축협공동방제단이 6일 직지천변에서 조류독감(AI)집중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김천시제공)2020.2.6/뉴스1


올들어 전 세계 고병원성AI 발생 전년대비 약 3배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외 방역상황을 고려할 때 올겨울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선제적 방역관리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전 세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건수는 전년 대비 2.9배 증가했다. 유럽은 33배, 중국·대만·베트남 등 주변국은 2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2014년 이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호주(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4일에도 러시아 한 농가에서 AI가 발생하는 등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489건이 발생(전년 동기 170건)했으며, 유럽 331건(전년 동기 10건), 중국·대만·베트남 등 주변국 132건(전년 동기 65건)이 발생했다.


저병원성AI도 지난 6월부터 발생 잇따라


국내에서도 심상찮은 조짐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검출이 감소했던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9N2형)가 지난 6월부터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와 공급 농가 등을 중심으로 계속 검출되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올겨울 철새 등을 통해 국내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된다면 가금농가에서의 발생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된다.

농식품부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유입 가능성을 진단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달 '2020년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민간 전문가들은 올겨울이 위험시기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차량 통제와 방역시설 정비 등 농가 단위 차단방역 수칙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이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가 내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되지 않도록 사람과 축산차량의 출입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한 농가 구조 등 시설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유튜브(YouTube) 등을 활용한 온라인 방역 교육·홍보를 추진 중이며,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을 지난 겨울철보다 확대 설정하고 9월부터 조기 운영할 계획이다.

또 최근 검출되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9N2형) 전파 차단을 위해 검출시설 통제와 소독, 가축거래상인 계류장에 대한 검사와 점검 등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만큼, 전국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서는 비상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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