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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전 세계 고병원성AI 발생 전년대비 약 3배━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외 방역상황을 고려할 때 올겨울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선제적 방역관리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전 세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건수는 전년 대비 2.9배 증가했다. 유럽은 33배, 중국·대만·베트남 등 주변국은 2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2014년 이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호주(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4일에도 러시아 한 농가에서 AI가 발생하는 등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489건이 발생(전년 동기 170건)했으며, 유럽 331건(전년 동기 10건), 중국·대만·베트남 등 주변국 132건(전년 동기 65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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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병원성AI도 지난 6월부터 발생 잇따라━
이같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올겨울 철새 등을 통해 국내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된다면 가금농가에서의 발생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된다.
농식품부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유입 가능성을 진단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달 '2020년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민간 전문가들은 올겨울이 위험시기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차량 통제와 방역시설 정비 등 농가 단위 차단방역 수칙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이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가 내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되지 않도록 사람과 축산차량의 출입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한 농가 구조 등 시설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유튜브(YouTube) 등을 활용한 온라인 방역 교육·홍보를 추진 중이며,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을 지난 겨울철보다 확대 설정하고 9월부터 조기 운영할 계획이다.
또 최근 검출되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9N2형) 전파 차단을 위해 검출시설 통제와 소독, 가축거래상인 계류장에 대한 검사와 점검 등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만큼, 전국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서는 비상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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