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이번엔 충남 금산 강타…제원·부리면 일대 침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09 12:02

주말동안 139㎜폭우에 용담댐 방류까지 겹쳐
아산·예산 중심 추가 비 예보…도 상황 예의주시

(충남=뉴스1) 심영석 기자
8일 저수율 100%를 보이고 있는 전북 진안군 소재 용담댐이 오후 12시쯤 초당 3200톤을 방류하고 있다. © News1
(충남=뉴스1) 심영석 기자 =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 6시 현재까지 충남에서 평균 91.3㎜의 비가 더내리면서 적지 않은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간 Δ논산 158㎜ Δ서천 150㎜ Δ금산 139㎜ Δ계룡 130㎜ Δ보령 111.5㎜ Δ부여 103.5㎜ 등 도 남부지역에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Δ천안 89㎜ Δ아산 61㎜ 등에도 비가 내렸으며, Δ공주 90㎜ Δ홍성 89㎜ Δ예산 67㎜ Δ서산 50㎜ Δ당진31㎜ Δ태안 45㎜ 등의 강우량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주말에 내린 비로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은 139㎜의 폭우에 용담댐 방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금산군이다.

지넌 7일부터 전북 및 경남 북부지역 폭우로 용담댐은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초당 300톤 →700톤→1500톤으로 방류량을 급속히 늘려나갔다.

급기야 지난 8일 밤 10시20분께 최고수위가 266.6m로 만수위 268.5m의 턱밑까지 차오르자 방류량을 초당 3211톤으로 늘리면서 범람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이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265.09m를 기점으로 수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가운데 Δ부리면 27명 Δ제원면 188명 등 총 215명이 방류 결정 이전 마을회관 및 제원초, 외지 거주 친척집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조정천과 천황천 제방이 유실된 것은 물론 제원면, 부리면 일원이 모두 침수돼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내 피해현황도 9일 0시 기준 총 9153건 130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줄었던 이재민수는 금산 83가구 223명이 추가되면서 170가구 386명이 임시 대피시설에서 생활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Δ보령댐 63.6% Δ용담댐 53.7% Δ예당호 72.7% Δ삽교호 49.9% Δ대호호 69.9% 등 주요 댐과 담수호는 현재 비교적 안정적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강우량에 따라 방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충남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계속 발달하면서 시속 50㎞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산, 예산 등 충남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기습적 폭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위험지역 사전 예찰활동 등을 강화하겠다”며 “도민들도 일기예보 및 재난안전문자 등에 각별히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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