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박해준 "'부부의세계' 이태오, 너무 나빠서 안 할까 고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09 10:58
JTBC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해준이 '부부의 세계' 출연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최근 종영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배우 박해준 특집으로 꾸며진다. 박해진이 직접 출연해 대표작 '독전'과 '침묵'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박해준은 '사빠죄아'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했다. '사빠죄아'는 '부부의 세계'에 나온 박해준의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대사를 줄인 것이다. 박해준은 "이 대사가 이렇게 많이 이야기가 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 노래도 나오더라. 연기할 때는 진짜 진지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부부의 세계'는 그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다. 그는 '흥행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보통 드라마보다는 훨씬 더 많이 나올 것 같은 기대는 있었다"라고 말했다. 출연에 대해 "집에서 원작을 찾아봤는데 안 되겠더라.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도 되고, 다른 악역들과 다르게 부부의 문제를 다루면 정말 나빠보이더라"면서 악역이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변영주 감독님한테 전화를 했다. 새 영화를 들어가신다는데 그걸 이유로 (거절) 얘기해볼까 싶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내가 들은 것은 드라마 주인공 제안을 받았고, 상대역이 김희애 선배이고, 부부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거기까지 듣고 무조건 하라고 했다. 뭘 고민하냐고 하니 안 좋은 이미지라길래,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안 좋겠냐면서 하라고 했다. 기대를 하고 '부부의 세계' 1회를 봤는데 마약 파는 조직폭력배보다 더 나쁜 놈일지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희애가 상을 받을 때 그는 밝은 얼굴로 축하했다. 장성규가 남자 최우수상 후보에 없어서 놀랐다고 하자, 박해준은 "사실 처음엔 조금 서운했다. 이번에는 '부부의 세계'가 포함이 안 됐나? 했는데 아니더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런데 후보에 오른 친구들보니 쟁쟁한 친구들이더라. 오히려 홀가분했다. 백상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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