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역마진 부담...양손잡이 경영해야"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0.08.09 12:19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 상품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은 이차역마진 확대로 재무건전성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교보생명 창립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하며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부채적정성평가(LAT) 결손금액과 각종 보증준비금이 급격히 늘어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2023년 시행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K-ICS)도 잘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양손잡이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금융과 보험업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영역에도 진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급격한 시장변화에서 살아 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며 “기존 생명보험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에는 회사뿐만 아니라 컨설턴트, 임직원 모두 양손잡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광화문글판 특별편에 실린 아이돌 가수 방탄소년단의 노래 ‘런’(RUN) 가사를 인용한 뒤 “앞으로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로 가야 한다”며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꿋꿋이 다시 일어나 달려가자”고 격려했다. 그는 “익숙함을 지나 두려움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교보생명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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