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도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 농경지 2627㏊에서 침수·유실·매몰 등의 피해가 났다. 축구장 면적(7140㎡) 3679배에 달한다.
벼 1072.7㏊, 과수 162.3㏊, 전작 429㏊, 채소 383.2㏊, 특작 297.7㏊ 등이다. 피해 농가만 이틀 새 1172농가(지난 6일 4618농가)가 늘어 5790농가에 달하고 있다.
전체 피해 면적 중 2093.9㏊의 응급복구를 마쳐 복구율은 79.7%에 달한다. 하지만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잠긴 물이 저절로 빠진 침수 피해 복구가 대부분이다.
농경지 피해는 응급복구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배수 등 자연적인 복구를 빼고는 유실·매몰 등의 복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이날도 인력 3881명과 장비 598대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으나 농경지 피해 복구는 여전히 손길이 미치지 못하며 더디기만 하다.
지난 1일부터 도내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비로 충북에서는 이날 0시 기준 공공시설 1274건과 사유시설 910건을 비롯해 2118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산사태 310건, 하천 범람·유실 302건, 소규모시설 285건, 도로 246건, 철도 42건, 상하수도시설 34건, 문화재·체육시설 27건, 저수지 4건 등이다.
주택 침수·파손·붕괴 등의 피해도 651건에 달해 346가구 69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주민만 해도 129가구 306명이다.
이들은 각 시군이 마을회관, 학교, 주민센터, 스포츠센터 등에 마련한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177가구 386명은 귀가했다.
다행해 인명 피해는 더 발생하지 않아 사망 6명, 실종 7명, 부상 2명 등 15명이다. 소방당국은 이날도 수색 인력 950명과 장비 154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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