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호우경보와 함께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천이 범람 위기에 처했다. 광주천과 인접한 광주 최대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상인들은 긴급하게 대피했다.
7일 오후 4시쯤, 집중 호우로 광주천 물줄기가 불어나면서 광주 서구 양동시장 복개도로 교각을 비롯해 시장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거센 진흙탕물에 꺾인 하천 나무들이 떠내려가다 교각에 부딪히면서 굉음과 함께 교각의 철제 구조물 일부가 파손되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시장 상인들은 혹시나 넘치는 물로 인해 상가까지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경찰과 서구청 관계자들은 도로를 막고 차들을 우회시켰다.
인근 상가 가게 상인들은 전기를 차단한 채 문을 닫고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봤다. 시장 인근에 주차한 차량들도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 주차했다.
한 60대 상인은 "20년쯤 전에 강물이 이 정도까지 차오른 기억이 있고 그 뒤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폭우와 불어난 물이 무섭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서동호씨(29)는 "'양동 범람 우려'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고 나와봤다"며 "살면서 광주천이 이렇게 불어난 모습은 처음 본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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