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미국의 틱톡 금지, 심히 우려스럽다"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 2020.08.07 15:37
/사진제공=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모바일 앱인 틱톡과 위챗을 자국 내에서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정말 걱정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임직원 회의에서 “미국의 틱톡 금지는 장기적으로 나쁜 선례이며, 어떤 해결책이 나오든 세심한 주의력을 가지고 해결돼야 한다”며 틱톡에 관한 입장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걱정된다”며 “장기적으로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위챗을 사실상 퇴출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6일(현지시간) 밤에 서명했다. 이로써 틱톡과 위챗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는 45일 후 미국 내에서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이는 틱톡과 위챗의 미국 사업부를 45일 내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는 압박의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틱톡은 미국사업 등을 미국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틱톡 퇴출 압박을 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매각시한으로 9월 15일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저커버그의 틱톡 언급에 직원들은 혹시 틱톡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지만 저커버그는 이 부분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틱톡은 2018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1020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에서만 사용자가 1억6500만 명에 달하고 하루 이용자는 8000만 명에 이른다.

지난 5일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등 50여 개 나라에서 '릴스'(Reels)라는 틱톡과 비슷한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체는 거액을 들여 틱톡의 인기스타 '모시기'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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