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하태경 "가덕신공항 완성하자" 힘모은 부산지역 여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07 13:30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왼쪽), 하태경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의 한 중식당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지역 여야를 이끄는 수장들이 ‘가덕신공항’ 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한 ‘가덕신공항’ 목소리에 미래통합당이 동의하면서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 건설에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하태경 통합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소재 한 중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화두는 ‘가덕신공항’이었다.

하태경 위원장은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가덕도에 추진하고 있는 신공항 문제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촉구했다.

하 위원장은 “신공항 문제는 대구경북과 속도경쟁이 붙었다. 궁극적으로 (가덕신공항이) 되더라도 늦게 되면 밀릴 수 있다”며 “속도전에서 앞서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또 “대통령 사업이다. 대통령의 조속한 결정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위원장은 부산의 위기를 언급하며, 지방분권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제2의 도시인 ‘부산’이, 제3의 도시, 제4의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며 부산과 인천을 비교하고, 나아가 “세종시로 수도가 이전되면 세종시에도 (부산이) 밀릴 수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시당위원장 취임 당시 밝혔던 ‘부산특별시’를 강조하며 “서울특별시가 누리는 권한 이상의 권한을 부산이 누리며 분권시대의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박재호 위원장은 “부산이 제3, 4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하 위원장의 발언에 동의한다”며 “부산은 산업구조가 옛날에 머물러 있고, 신생기업을 위한 인프라가 없어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고 부산의 위기에 동의했다.


이어 “인구규모 등 인프라가 갖춰져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850만 인구의 ‘부울경’을 묶어서 하나의 경제체계를 만들고 소통하면 변화의 인프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부울경’ 메가시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덕신공항’”이라며 “대구는 구미공단 옆에 24시간 뜨는 공항을 만들어 산업체계를 바꿀 것이고, 우리는 가덕신공항을 만들어 관광 등 인프로 확충과 산업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를 위해 부산, 울산, 경남 등 3개 지역의 민주당, 통합당 시도당 위원장이 함께하는 6+6 회의와 국회에 있는 부울경지역 국회의원 오찬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하 위원장은 “어떤 제안이든 당을 보고 판단하지 않고,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부산발전, 부산미래를 위해 어떤 것이든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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