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집 2억 비싸게 내놓은 김조원…靑 "남자들은 잘 몰라서"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20.08.06 20:05

靑 고위관계자 "김외숙 인사수석, 1000만원씩 낮춰도 집 안 팔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사진=뉴스1

청와대는 6일 다주택자인 김조원 민정수석이 서울 잠실 아파트 한 채를 시세보다 높게 내놓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처분 노력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집을 내놓은 이후의 상황을 김 수석 본인도 모른다고 설명하면서 "남자는 (부동산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의 아파트 매매 관련 보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 신문은 이날 서울 강남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는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역대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여원 높게 책정해 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처분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김 수석이) 어떤 방식으로든 매매계약서를 늦어도 8월 말까지 제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듣기로는 (김 수석이) 부동산을 팔아 달라고 내놨는데 '얼마로 팔아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집을 내놓은 뒤) 그 이후 상황은 김 수석도 잘 모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면 김외숙 인사수석의 경우 일주일에 1000만원씩 낮춰 계속 집을 내놓고 있는데 안 팔리고 있다"며 "김 수석의 경우도 어떤 방식으로 하든지 좌우지간 늦어도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수석이 집값을 책정하지 않고 부동산 쪽에 거래를 맡겼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본인이 얼마에 팔아 달라(고 하는 걸)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김 수석에게 물어봤더니 '복덕방에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의 배우자가 집을 내놨고 김 수석은 신경을 안 썼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세세한 것은 모르겠다"며 "누가 내놨는지는 관심이 아니고 늦어도 가급적이면 8월 중순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는 게 저희가 관심 있는 부분이고 챙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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