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면역' 인도엔 렘데시비르 못잖은 코로나 약 있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0.08.06 15:04
/사진=로이터

전세계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 한창인 가운데, 인도 현지의 유명한 요가 지도자가 자신이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실제 판매까지 나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바바 람데브는 고대 인도 의학 '아유르베다'를 기반으로 만든 알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둔갑해 판매 중이다.

해당 알약은 인도에서 '불멸의 뿌리'라고 알려진 '길로이'와 같은 약초를 주된 원료로 한다. 인도 정부는 알약의 면역력 증진 효과만 인증했지만, 람데브는 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광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인도에서 람데브의 알약은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알약은 암시장에서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와 함께 팔리는 상황이다.

이에 비판이 제기되자, 람데브와 함께 '파탄잘리'를 설립한 아차리아 발크리슈나 회장은 "우리가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게 되자 글로벌 제약사가 우리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FT에 따르면 람데브는 앞서 요가가 동성애를 치료한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하지만 인도인에게 여전히 큰 신뢰를 받으며 파탄잘리를 통해 영양제와 화장품, 생활필수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람데브는 지난 2014년 선거 당시 모디 총리를 후원했다. 모디 총리는 집권 기간 요가와 아유르베다의 효과를 적극 옹호했으며,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커리(카레)의 주원료기도 한 생강과 강황의 면역력 증진 효과를 강조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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