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美장관 대만 방문에 "무력 사용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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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알레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求時報)는 사설을 내고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은 대만과 관계발전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미국의 술수"라면서 "중국은 군사 보복을 포함한 많은 카드가 있다"고 미국을 비난하는 동시에 대만을 압박했다.

이번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은 대내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장관급 관리의 방문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에이자 장관은 대만측 인사들과 만나 코로나19대응과 국제 보건, 미국과 대만간 협력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는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은 미중관계 악화의 신호탄과 같다"며 "중국도 미국의 이러한 도발에 대비할 것"이라고 썼다.


환구시보는 또 "미국은 에이자 장관의 방문을 '코로나19 협력 방안 논의'라는 그럴싸한 핑계를 대고 있지만 이번 방문은 대만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속셈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제법을 무시하고 국제사회 평화를 깨뜨리는 행위"라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대만을 향한 공격 수위도 높였다. 매체는 "차이잉원 당국이 미국과 가까워지려 할 수록 대만은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며 "중국은 군사 카드 외에도 대만을 압박할 카드가 매우 많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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