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군남댐 ‘제한수위’ 넘어…임진강 하류 수위상승 긴장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05 10:22

필승교 수위 5.60m, 위기대응관심단계 근접
비룡대교 수위도 ↑…北폭우 영향 유입량 증가

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지난달부터 세 차례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필승교와 군남댐 등 임진강 수위 지표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3일 새벽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한때 5m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기준 필승교 수위는 2.99m로 다소 안정적인 상황이다. 군남댐 수위도 3일 오전 33m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 30m를 넘어섰다가 현재는 27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밤사이 경기북부에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연천 군남댐의 수위가 ‘제한수위’를 넘어섰다. 전날 소강상태를 보이던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필승교와 비룡대교의 수위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5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군담댐의 수위가 ‘제한수위’인 31m를 넘어선 뒤 계속해서 상승해 오전 9시 20분 현재 32.7m를 기록중이다.

유입량도 지난 4일 낮 초당 1700㎥를 유지하던 것이 밤 사이 급격히 늘어 5일 오전 1시 40분에 3000㎥를, 오전 9시 20분에 4000㎥를 넘어섰다. 이에 군담댐은 방류량을 현재 초당 3800㎥까지 늘린 상황이다.

또한 군과 정보당국이 여러 관측을 통해 북한이 주초인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수문 일부를 개방해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지역에도 많은 폭우가 내려 추가 방류도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임진강 하류 수위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천군의 필승교는 4일 3m 내외를 유지하던 수위가 오후 6시부터 상승해 9시 40분 현재 5.60m를 기록 중이다.


필승교의 경우 수위 1m는 ‘하천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대피수위’이며, 현재는 ‘위기대응 관심단계’인 7.5m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주시 비룡대교도 5일 오전 8시 50분에 ‘관심단계’인 6.9m를 넘어선 뒤 현재 6.97m를 기록중이며 유량도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다. 비룡대교의 경우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주의단계’ 수위는 9.5m다.

한편 경기도는 5일 오후 10시 20분께 필승교의 수위가 4m에 근접하자 연천과 파주지역 주민 등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