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외국인 6명 집단감염…이슬람 종교행사 참석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08.05 06:34
(서울=뉴스1) 지난 1월 용산구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입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0.1.8/뉴스1
충북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6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증상 발현 전후 이슬람 종교 행사를 비롯해 온천, 마트, 당구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A씨와 30대 B씨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두 사람의 밀접 접촉자 4명 역시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인으로 학업을 위해 수년 전부터 한국에 머물다 감염돼 해외 입국이 아닌 지역발생 감염자로 분류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추가 확진자 4명은 지난 1일 A, B씨와 생일파티에서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를 함께 한 11명 중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B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봉명동 G마트, 청주축협 봉명지점, 충북온천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청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여했다.

청주시 4개 보건소는 해당 종교 행사에 참석한 341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참석자는 경찰 협조를 받아 오는 6일까지 검체 채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A씨와 B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후로 사우나, 마트, 식당, 당구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2~3차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청주에서는 하루 전에도 세네갈에서 입국한 40대 외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국인은 입국 후 받은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청주에서는 이틀간 외국인 확진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2일 택시기사가 청주 첫 확진자로 판정받은 이후 처음이다.

한편, 충북의 지역사회 감염은 21일 만에 발생했다. 청주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도내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고, 이들 가운데 70명은 완치해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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