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동재 前기자 수사 마무리…끝까지 "한동훈과 공모 없었다"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0.08.04 14:03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사진=뉴스1

검찰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날 오전 진행된 이 전 기자 소유 노트북 3차 포렌식을 마지막으로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포렌식은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30분쯤 까지 약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포렌식 한 내용 중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기자의 법률 대리인인 주진우 변호사는 이날 포렌식 전 과정을 참관했다. 주 변호사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를 3번씩이나 포렌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사팀이 허가된 범위를 넘어선 포렌식을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참관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그간 이 전 기자를 총 9차례 불러 조사했다. 조사에서는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질문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에게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라고 한 부분에 대해 반복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으로 볼 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신라젠에 대한 내용을 2월13일 부산에서 처음 이야기한 게 아닐 것이란 취지에서다.

또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은 이유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기자는 조사 내내 "일반적인 취재 과정이었을 뿐, 한 검사장과의 공모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 전 기자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5일 이 전 기자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이 전 기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현직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여권 인사 비위 제보를 압박했다는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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