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강성호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베링해에서 축치해로 이동하며 바닷물과 동물플랑크톤을 채집하고 수온과 염분 변화를 관측했다.
그 결과, 유칼라누스 번지의 북극 출현의 배경에는 수온변화가 있었다. 여름철 베링해의 따뜻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축치해가 태평양에 사는 해양생물이 살 정도로 따뜻해진 것이다. 축치해의 여름 수온은 지난 40년 동안 약 2℃ 이상 증가했다.
북극해가 따뜻해지면 동물플랑크톤의 증가로 수산자원이 풍족해지고 바다를 덮고 있는 얼음, 해빙이 녹아 북극항로 개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해빙의 감소는 북극의 대기를 데우고 불안정하게 만들어 기후변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
극지연구소 김지훈, 양은진 박사는 “대량 발견된 태평양 요각류는 북극 해양생태계에 온난화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 척도”라며 “북극해 생태계 변화를 이해하고 온난화에 따른 북극의 변화를 감시·예측하는 데 이번 연구결과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린사이언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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