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기지표 호조…2차전지·인터넷·바이오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20.08.04 08:04

[개장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지수가 2250선에서 주춤한 가운데 미중 제조업 지표 호조가 국내 증시에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인터넷·바이오로 대표되는 성장주 주도 흐름이 국내외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오른 2만6664.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0.72%,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1.47% 급등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도 경기 지표는 선방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 ISM(공급관리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4.2%로, 전문가 예상치(53.6%)를 웃돌았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 차이신 7월 PMI는 52.8을 기록, 2011년 2월 이후 9년 반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미·중 양국의 경제 지표 호조는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은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줄 것"이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커진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성장주의 활약이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는 LG화학(11.44%), 삼성SDI(4.4%), NAVER(4.32%), 카카오(6.11%), 씨젠(11.33%), 셀트리온헬스케어(3.17%) 등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2차전지·인터넷·바이오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MS(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미국사업 인수에 대한 기대로 5.6% 뛰었고, 시가총액 세계 1위에 등극한 애플이 2.5% 상승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3.8% 가까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성장주 주도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시장 변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조정 가능성보다는 개선에 무게가 실린다"며 "시장의 설명변수가 전통적인 경기민감주가 아닌 성장산업으로 이미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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