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中은 급등했지만…"8월을 조심하라"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0.08.03 17:59
8월 첫 증시가 열린 3일 코스피지수가 강보합 마감을 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달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은 전망들이 나왔다.

/사진=AFP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24%(485.38포인트) 급반등한 2만2195.38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78%(26.58포인트) 오른 1522.6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거래에서(7월 31일) 두 지수는 나란히 2.82% 급락하는 등 6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증시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에서 애플 등 IT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급등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하고, 달러/엔 환율이 한때 106엔대로 오른 것도(엔화약세) 좋은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수출주도형인 일본은 엔화가 약하면 수출에 도움이 된다.

이날 중국에서 나온 경제지표도 증시엔 호재가 됐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하는 지난달(7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2011년 2월 이후 9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0이 넘으면 경기확장을 뜻한다. 이날 지표는 코로나 사태를 딛고 중국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중국 본토증시도 이러한 지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57.96포인트) 상승한 3367.97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의 15초짜리 동영상 SNS앱 '틱톡'을 놓고 또 중국과 대립하고, 코로나19 사태 진행이 이어지는 등 시장에는 악재가 여전하다.

OCBC은행의 자산운용 투자전략가 바수 메논은 CNBC에 출연해 "8월은 변동성이 큰 달이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매우 침체된 시장"이 올 가능성에도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나올 미중 갈등이나 경제지표 소식들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섞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투자노트에서 "기업 부문의 개선이 진행되는 중에, 초기 부양책이 사라지고 소비심리가 낮춰지고 있다는 신호가 커진다"고 투자 낙관론을 경계했다.

미국은 최근 연방정부의 실업수당이 종료됐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해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다. 부실한 코로나19 대응이 경제에도 영향을 줘 달러화 가치는 3월 고점 대비 9% 넘게 하락해 있다.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 우려를 이유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1.20% 하락한(151.77포인트) 1만2513.03에, 홍콩 항셍지수는 0.55% 내린(137.22포인트) 2만4458.1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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