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노동생산성 0.1%↓…"민간소비·고용 확대 절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20.08.03 10:15
올 1분기 노동생산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는 3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서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가 105.9%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 줄었다고 밝혔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노동투입량에 대한 부가가치와 산업생산 산출량의 비율이다. 2015년 지수를 100 기준으로 보고 상대적인 지수를 산출한다. 부가가치가 클수록, 노동투입량이 작을수록 노동생산성지수가 올라간다.

올 1분기에는 부가가치가 1.1% 늘어난 데 비해 노동투입은 1.2% 늘면서 노동생산성이 지난해 1분기보다 하락했다.

부가가치는 건설·설비투자 증가 전환, 정부소비·수출 증가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가 줄면서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 1.7%에서 올 1분기 1.1%로 둔화됐다.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가 감소한 반면, 근로시간은 증가율이 상승해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1.7%에서 올 1분기 1.2%로 플러스 전환했다.

생산성본부는 근로시간 증가는 근로일수가 지난해 1분기보다 5.1%(3일)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10.4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 증가했다. 부가가치가 3.5% 증가하고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증가로 1.5% 증가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9.7%), 섬유제품(6.1%), 가구(2.2%), 기계·장비(1.8%) 등 7개 업종에서 노동생산성지수가 증가했고 자동차·트레일러, 화학물질·화학제품 등 16개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4% 감소한 106.7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0.4% 감소했고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이 동반 증가하면서 노동투입은 1.0%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2.5%), 부동산업(0.8%), 수도·하수·폐기물처리(0.3%) 등의 업종에서는 노동생산성지수가 증가하고 도소매업, 정보통신, 금융·보험업 등에서는 감소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위축된 민간 소비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내수 확대정책과 선제적 고용대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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