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박주민...대구 합동연설회서 "당 대표 적임자" 자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02 15:58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0.8.2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권 도전에 나선 후보들이 민주당 험지(險地)인 TK(대구·경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서울 종로), 김부겸 후보(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주민 후보(서울 은평구갑)는 2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장을 찾아 저마다 자신에게 "차기 당 대표의 소임을 달라"며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세대의 지역주의의 벽을 깰 것을 여러분과 함께 다짐하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동서화합, 국민통합을 실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TK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로 일하며 김관용 당시 경북도지사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동회장으로 함께 일했다"며 "지사로 일하면서 동서화합을 위한 공동사업을 10개 가까이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공동판매도 그중 하나"라며 "영주 사과와 나주 배를 같은 상자에 넣어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했는데 상품 이름이 '홍동백서'"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민주당 내에서) 대구와 경북은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 1명을 영남에 안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미완의 '전국정당'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꿈 '전국정당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제가 앞장 서서 재집권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감히 노무현 대통령의 어법을 빌리겠다. 저, 당 대표 깜이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년 임기를 책임지는 당 대표가 돼 내년 4월 재보선과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책임지는 정권 재창출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했다.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핸디캡을 가진 이 후보 측을 겨냥하는 발언이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모든 질서와 기준이 바꿨다"며 "전환의 시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기의 시대이자 전환의 시대, 제한 없이 상상하고 과감히 실천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두려움 없이 새 시대의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8.2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등 최고위원 후보들도 정견 발표를 통해 하나같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최고의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날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이날 대구를 찾았고, 오후에는 경북지역 합동연설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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