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 회장·은행장들은 이번 주를 전후로 휴가 일정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예년처럼 마음 편히 충전할 시간은 갖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휴가에 들어간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자택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이달 중순 가족들과 지방 농촌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7월 말 가족들과 짧은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이렇게 3명을 제외한 금융사 회장·은행장 7명은 언제 휴가를 갈지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조만간 휴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가족과 함께 쉬며 코로나19를 고려한 하반기 경영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권 행장도 휴가지에서 하반기 경영방안을 짠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작업으로 휴가 일정을 못 잡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절차를 진행 중인데,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 중에는 인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신경 쓸 부문이 많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금융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 휴가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광수 NH농협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휴가 일정도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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