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인사들의 휴가는 개인 휴식과 정비의 의미를 넘어선다. 여름 휴가를 즈음해 그 동안 활동과 성과를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하기도 하고, 복귀 후 첫 활동 계획 등은 주요 정책 방향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휴가 기간 행적을 두고 뒷말이 남는 경우도 있다.
━
이재명, 휴가 계획에 "계곡 불시 둘러보고…" 의미는?━
그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지사가 휴가를 다녀와야 방역 담당 공무원들도 눈치 안 보고 돌아가며 쉰다는 비서진들 압박(?)에 마음을 바꿔 휴가를 결정했다"면서 "교외도 좀 다녀오면서 모처럼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휴가 기간 중) 목표는 도정 구상도 접어두고 그냥 푹 쉬는 것"이라면서도 "계곡도 불시에 둘러보겠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 휴가에서 계곡을 찾는 이유다. 시행 1년째를 맞이하는 지금 상황에서 관련 현장을 직접 찾아 책임 행정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휴가에서 돌아오는 다음 주 중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제 도입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
안철수, "코로나19로 힘든 상황…독서 권장" ━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코로나19의 힘든 상황에서 장마와 무더위를 맞는 국민께서 잠시 시름을 잊고 함께 읽을 책으로 3권을 추천드린다"며 조정진 작가의 '임계장 이야기'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한스 로스링의 '팩트풀니스'를 추천했다.
안 대표는 특히 동물농장에 대해서 "전체주의 풍자로 유명한 동물농장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명작"이라며 "근래 국내 정치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들이 많아 다시 한번 정독하시면 그 감상이 더 새롭게 다가오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휴식기간에 전문서적을 읽거나 각 지역 러닝크루의 함께 달리기 요청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4월 총선 당시에도 사상 초유의 400㎞ 국토종주 달리기 선거 유세를 펼쳐 화제가 된 바 있다.
━
산사 찾아간 추미애 vs 눈 성형한 원희룡…휴가 후 뒷말도━
그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산사의 고요한 아침이다.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 본다"며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며 산사에서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지난달 초 열흘 간의 여름휴가로 집무실을 비웠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종전과 달라진 눈매로 복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1일 치료 목적의 눈 성형이 필요한 안검하수(눈꺼풀처짐)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