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만지고 침대에 눕게 하고'…충주시 조정팀서 성희롱 의혹 제기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31 10:46

시 "고충심의위 부적절 행동 확인…국악단 성희롱은 조사 중"

충주시청./© 뉴스1
(세종ㆍ충북=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청 여자조정팀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충주시 성희롱·성폭력고충심의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벌여 여자조정팀 감독 A씨의 일부 부적절한 행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후 실업팀 실태 조사를 하다가 이런 의혹이 나와 조사했다.

조정팀 선수들에 따르면 A씨는 주말이나 늦은 밤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하고, 받을 때까지 전화를 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손을 만지거나 신체 일부를 수시로 더듬었고, 전지훈련 가서는 자기 숙소에 불러 침대에 같이 눕게 하거나 신체를 만지기도 했다.

비슷한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선수는 모두 3명으로 알려졌다.

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조만간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수위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부는 인정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충주시가 운영하는 예술단체에서도 과거에 단원 사이에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 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통해 충주시에 지휘자 채용 과정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직원 탄원서를 계기로 사퇴한 단원 B씨가 현 지휘자와의 친분을 이용해 문제를 제기한 단원을 괴롭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당시 시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에는 B씨가 단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 탄원서로 B씨는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계약기간이 만료돼 표면적으로 이런 의혹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목소리다.

B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탄원서와 상관없이 계약이 끝나면 사퇴하려고 했었다"면서 "성희롱 의혹은 일부 단원이 흠을 잡기 위해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개인적 소송으로 이어졌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며 "감정싸움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휘자에 대한 불만은 지속해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B씨에 대한 의혹은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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