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5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진행된 비상장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유치 중 최대 규모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권용태 서울대 의대 교수가 창업한 오토텍바이오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했다. 루닛은 X레이를 AI가 분석해 폐 관련 질환이나 유방암 등의 이상 부위를 알려준다.
이외에도 아밀로이드솔루션(180억원), 유빅스테라퓨틱스(150억원), 진캐스트(143억원), 인벤티지랩(140억원),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130억원), 파로스아이비티(130억원), 엑소코바이오(110억원), 딥바이오(120억원), 이엔셀(101억원)노벨티노빌리티(100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액은 1조103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8년 8417억원과 비교해 31% 늘어난 규모다. 올 상반기에는 42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8% 감소했다. 이는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주요 바이오기업의 잇단 임상실패,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등의 영향으로 투자업계가 신중모드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벤처투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팜이 흥행 대박을 터트린 것도 분위기 전환에 한몫했다. 실제 최근 벤처캐피탈업계에선 상장 직전인 바이오 기업들의 시리즈C와 Pre-IPO(상장전 지분투자) 투자 논의가 활발하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