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흑자까지 노리는 현대오일뱅크…직접 밝힌 비결 두 가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7.30 17:30
현대오일뱅크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S-Oil과 대비됐으며 4대 정유사 중 하나로 아직 실적발표 전인 GS칼텍스도 2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30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주요 경영사항 신고를 통해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2분기 연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5% 감소한 132억원이라고 밝혔다. 금액 자체는 큰 폭 줄었으나 1분기 563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2.0% 줄어든 2조5517억원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흑자전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초중질 원유 도입 비율을 증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과 고마진 제품을 최대로 생산했다는 점이다.

초중질 원유란 타르와 같이 점성이 강한 원유로 물보다 무거운 특징을 갖고 있다. 주로 발전용 연료로 사용된다. 가격은 싸지만 황 같은 불순물이 많아 정제하기 까다롭다.

현대오일뱅크는 "탈황설비 등 현대오일뱅크 고도화 설비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2분기 초중질 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은 33%까지 확대해 원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설비 고도화율은 41.1%, 경쟁사는 약 2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마진 제품생산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정유제품 중 비교적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알려진 경유제품 생산비중을 올해 1분기 38%에서 2분기 47%로 높였다. 이는 경쟁사 대비 약 8%포인트 높은 비중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유제품 중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유연하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이유도 고도화설비 덕분에 가능하단 설명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초중질유 투입량을 2분기 10만배럴(하루 기준)에서 4분기엔 16만배럴까지 늘린다. 이는 탈황설비(RDS) 증설로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으로 원유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각국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돼 석유제품 수요도 늘 수 있다"며 "하반기 초중질원유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석유제품 시황만 개선되면 올해 연간으로도 흑자전환을 노릴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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