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출시 8분만에 중고로 나온 스타벅스 '리유저블 콜드컵'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0.07.28 11:11

"출시 3시간여만에 60~70% 소진…당일 매진될 듯"…되팔이 등에 일반 소비자 시선 곱지 않아



"오픈 10분 전에 갔는데 안이했나봐요. 이미 줄이 쭉… 실패입니다."

스타벅스가 28일 출시한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이 레디백에 이어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매장에서는 구매하기 위한 대기 줄이 새벽부터 이어지고 있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벌써 재판매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레디백 등이 인기를 끌며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스타벅스 한정판 굿즈에 몰리는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오전 한정판 '컬러체이징 리유저블 콜드컵'을 출시했다. 리유저블 콜드컵은 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컵의 색깔이 변하는 특징을 가진 굿즈로 컵과 리드, 스트로우가 5개씩 들어있는 세트 구성으로 판매된다. 지난 3월 출시해 조기 품절되며 인기를 끈 제품을 이번에 재출시했다.

재출시 첫 날부터 주요 상권의 매장에는 리유저블 콜드컵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구매 후기나 품절이 되어 구매에 실패했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오전 10시 30분 경) 준비된 수량의 60~70% 가량이 판매됐다"며 "지난 3월 출시때 당일 매진됐던 것 같이 오늘 안에 매진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오전에 출시한 제품이 벌써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중고나라 카페, 당근마켓 등에는 오전 7시 전후부터 '오늘 구입한 제품'이라며 스타벅스 리유저블 콜드컵을 판매하는 게시글이 이어졌고 구매를 원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스타벅스 오픈 직후에 구매해 바로 장터에서 판매한 셈이다. 정가 2만5000원인 제품의 중고 판매 가격은 3만5000원~4만원대. 단순 수익률만 40%~50%에 달한다.


스타벅스 굿즈 재판매 현상은 지난 달 레디백 열풍 이후 심화되고 있다. 매장당 일일 최대 20개 안팎만 들어오는 레디백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배 이상의 웃돈으로 재판매하는 사례가 늘었고 쏠쏠하게 이익을 본 리셀러들이 스타벅스 한정판 굿즈에 몰리게 된 것. 레디백은 아직도 10만원 안팎에 재판매되고 있고 그 외에도 매장별로 한정판매하는 굿즈나 이벤트로 출시된 한정판 굿즈들이 높은 가격에 재판매 되는 사례는 여럿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되팔이라는 새로운 직업이 창출됐다" "갖고 싶지만 2-3시간 줄 설 엄두가 안나 포기했다" "스타벅스 굿즈가 재판매 수단이 되고 있나 보다"는 등의 불만 섞인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측도 이같은 비판에 대해 재판매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매 제한 수량을 두는 등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레디백의 경우 1인당 1개로 구매를 제한했고 리유저블 콜드컵도 출시하면서 1인당 2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유저블 콜드컵의 경우 첫 출시때보다 물량을 늘려 준비했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2개 판매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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