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 "위기에 빠진 이스타항공 살려내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27 16:34

김정수 전북도의원 "사태 방치한 정부가 대책 마련해야"

27일 박용근 전북도의원이 인수합병 실패로 위기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의회에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실패로 위기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살려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이를 방치한 정부가 책임을 지고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용근 전북도의원(장수)은 27일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향토기업 이스타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무산으로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며 “전북 경제를 이끌었던 현대조선소, 한국 GM까지 문을 닫으면서 군산과 전북이 큰 치명상을 입은 지 불과 몇 해 지나지 않았는데 OCI에 이어 이스타항공까지 파산 위기다. 전북이 암흑도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을 침몰시킨 코로나19는 일시적 재난으로 분명히 극복될 것이다”며 “그동안 억제된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스타항공이 지금 위태롭지만 잠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푸른 항공을 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만금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없다면 전북도가 당초 기대했던 외국인 투자자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회생 방안으로 박 의원은 강원도를 예로 들었다.

박 의원은 “강원도는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어려워지자 항공권을 구매하는 등 지원을 통해 정상화시켰다”면서 “일각에서 이스타항공이 부실·불법 문제가 있으니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지금은 이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 이 문제는 사법부가 판단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어렵다고 이스타항공을 포기하면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후 타 지역 항공사 배만 불리게 된다”며 “전북도와 전북도의회가 앞장서서 14개 지자체와 함께 도민 공모주 운동을 펼쳐서라도 이스타항공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김정수 전북도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김정수 의원(익산2)도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해 방치한 정부의 책임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제출했다.

건의안에서 김 의원은 “1600여명의 노동자가 당장 생계위기에 내몰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며 “제주항공은 노동자들의 목을 부여잡고 고용을 빌미로 더 많은 정부 지원금을 압박해 오고 있는 등 노동자들의 서러움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미 1000여명의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몬 책임과 인력 감축에만 몰두하면서 고용유지 지원금도 신청하지 않고 5개월째 1600여명의 임금을 체불한 책임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 또한 이러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마저 1600여명의 노동자들을 농락하며 짓밟는 행태를 외면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전북 경제를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지난 현대중공업과 넥솔론, OIC 사태도 그랬다. 정부가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나 전북의 향토기업을 살리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노동자들을 농락하며 짓밟는 행태를 벌인 이스타항공 사태를 파국으로 방치한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하라”며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앞으로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전북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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