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또 사상 최고치…전문가들 "더 오른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0.07.27 16:41

달러가치 급락 속 금 수요 증가…전문가 "연내 2000달러 갈 것"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 국제 금값이 연일 상승세인 가운데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등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7만7천460원에 마감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역대 최고가는 지난 24일 기록한 7만3천940원이었다. 2020.7.27/뉴스1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 풀기로 달러화 가치는 폭락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은값 또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국제 시장에서 장중 한때 온스당 1944.71달러까지 올라 기존 역대 최고치인 2011년의 1921.17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1966.50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도 이날 7% 이상 급등하면서 2013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4% 오른 1897.50달러로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으로 2011년 8월 22일 세워진 온스당 1891.90달러의 최고치 기록을 돌파했다.

다만 이날 장중 최고가는 1905.99달러여서 종전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최근 금 가격 급등세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하의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미중 갈등 심화,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달러화 약세 등 영향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미중관계 악화, 코로나19 재유행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값이 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2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씨티그룹은 올 연말 2000달러 돌파 가능성을 30%로 점쳤다.

미 연준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통해 당분간 제로 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시중에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달러화 약세, 금값 강세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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