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원 사제품 달까말까' 현대·기아차 애프터블로우 기본 탑재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0.07.27 09:10
사진=현대차그룹
10만원대에서 수십만원대 가격에 '사제'로 판매됐던 에어컨 건조장치 '애프터블로우'가 현대·기아차 일부 차량에 기본 장착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퀄리티 에어’ 기술을 개발,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신차에 선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신규 공조 시스템은 애프터블로우, 멀티 에어 모드, 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등 세 가지기술이 적용됐다.

애프터블로우는 여름철 에어컨 냄새를 줄여주는 장치다. 에어컨을 쓰고 나서 시동을 끄면 에바포레이터(증발기)에 수분이 맺힌다. 곰팡이 증식의 원인이 되고 곰팡이는 다시 냄새의 원인이 된다.

현대차그룹의 애프터블로우는 시동을 끈 뒤 30분간 ​에바포레이터에 생긴 수분을 배수해주고, 공기를 불어넣어 10분간 건조시키는 방식이다.

기존엔 에어컨 건조를 원할 경우 차량 구입 후 별도로 애프터블로우를 장착해야 했다. 배터리 방전의 우려때문에 보조 전원장치까지 장착해야 해 차량 오너의 부담이 컸다.

현대기아차는 애프터블로우에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를 적용했다. 배터리 충전량을 모니터링하고 충전량이 부족할 때는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 에어컨을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았거나, 외부 기온이 낮을 때도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멀티 에어 모드 기술은 다수의 송풍구를 활용해 은은한 바람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어주며 냉방과 난방 때 모두 작동시킬 수 있다.

운전자가 멀티 에어 모드를 작동시키면 기존 송풍구 외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위치한 멀티 에어슬롯에서 바람이 분산된다.

새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기술은 차량 실내 공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준다. 수치화된 미세먼지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해 보다 효율적으로 차내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PM2.5 기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1단위의 숫자로 표시해 보다 직관적으로 공기 질 상태를 알려준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0~15㎍/m³이면 파란색, 16~35㎍/m³이면 초록색, 36~75㎍/m³이면 주황색, 76㎍/m³ 이상은 빨강색으로 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선보인 애프터 블로우 기술, 멀티 에어 모드 기술, 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기술을 향후 출시 예정인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한 신규 공조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 설명 영상은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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