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5% 하락, M&A 장기화 우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0.07.27 09:16

[특징주]

HDC현대산업개발과 인수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6월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자본확충을 위한 발행할 주식의 총수와 전환사채 한도를 늘릴 것을 의결 했다. 주주들이 입장한 후 직원들이 안내판을 치우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아시아나항공이 장 초반 5%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매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매도자인 금호산업 사이의 줄다리기로 인해 M&A(인수합병)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5.32% 내린 3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4435원이었던 주가는 이날까지 1개월여 이상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M&A 불발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던 시점부터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완료를 촉구한 금호산업 측에 대해 '명백한 확약위반 등으로 인해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회신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금호산업이 M&A 관련 주요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계약을 종결하자고 촉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항공업 실적이 크게 위축되면서 M&A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2019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000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계열사 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 사항을 재점검 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1.6%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산업은 0.6%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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