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文 대통령이 인정한 위기 돌파 리더십"

머니투데이 춘천(강원)=김하늬 기자 | 2020.07.26 14:32

[the300]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이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0.07.25. woo1223@newsis.com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이 "민주당의 역대 대통령을 모시며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며 "그 은혜를 헌신으로 보답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인정 받은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적임자를 자처했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국민, 국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어렵기 때문에 당 대표 선거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 7개월 당 대표를 하려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도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당권-대권' 분리에 따른 '7개월 임기' 지적을 정면 돌파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고통이 커지고 국가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거대여당으로 첫 정기국회를 치러야 하고 그래서 제가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무총리 재직 시절 국가 재난을 극복했던 경험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올해 1월까지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지난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세계가 주목할 만큼 빠르게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당 대표가 된 후 추진할 과제도 밝혔다. 이 의원은 "경제를 회복하고 코로나 이후의 신산업을 육성할 경제입법을 서두르고 불평등을 완화할 사회입법을 촉진하겠다"며 "권력기관 혁신 등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한 국가균형발전 등을 위한 정치대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책임정당으로 키우겠다"며 "노인, 여성, 청년, 그리고 저소득층 등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성숙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만큼 강원도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 2017년과 2018년 (총리시절) 평창과 강릉을 수없이 오가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도왔다"며 "작년 봄에 산불이 나고, 가을에 태풍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저는 여러 차례 강원도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강원도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주와 춘천은 보건의료 산업을 발전키고, 춘천은 수열에너지 산업집적단지를 추진하며 강릉, 속초, 제진은 수소열차를 구상하고 있다"고 꼼꼼히 메모한 강원도의 현안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2022년 세계산림엑스포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민주당의 역대 대통령을 모시며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을 시작했고, 대변인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고,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총리로 일하며 최장수 총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며 "국난을 극복하고 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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