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스카이라이프 등 계열사를 포함한 통신3사는 특정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한 전문 채널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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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부터 중년까지 성별, 취향 저격 나선 TV━
정대윤 LG유플러스 홈제휴담당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채널들을 통해 중년 고객들의 지친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U+tv는 영유아 특화서비스인 '아이들나라'로 콘텐츠 경쟁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아이들나라'는 영유아 가정에서 이미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U+tv를 이용 중인 고객 750가구 가운데 47%가 '아이들나라'를 U+tv 시청하는 이유로 꼽았다. 타깃층을 명확히 한 특화 서비스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선언한 SK브로드밴드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인 'ZEM 키즈'를 킬러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윤선생, 밀크T 등 국내외 유명 교육 콘텐츠 업체와 독점 계약해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8월부터는 자녀의 학습 현황과 진도 관리, 맞춤 콘텐츠 추천 기능을 포함한 학습 관리 시스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30, 40대 학부모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놀이 중심으로 구성된 유치원 및 저학년 자녀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가 부족하고, 관심도가 높은 콘텐츠는 대부분 유료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에 대폭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트롯 열풍에 발맞췄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인기 트롯 프로그램을 광고 없이 24시간 볼 수 있는 채널 '트롯 초이스'를 출시했다. 이 채널에서는 인기 트롯 스타들을 배출해 내며 화제를 모은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 '내일은 미스터트롯'과 트롯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 '뽕 따러 가세',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등의 트롯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
채학석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은 "'트롯 초이스'는 시청자의 뜨거운 트롯 열풍에서 촉발된 고객발 서비스로 기획됐다"며 "계속해서 고객 트렌드를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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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저격 콘텐츠 있어야 가입자 잡는다…달라진 시장 방정식━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실장은 "미디어 시장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하고 특히 콘텐츠 소비가 스트리밍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기존 스트리밍은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적 기반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이용자가 정말로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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