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하반기도 경기회복세 지속할 것"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07.26 12:00
중국 주요 경제지표 동향.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6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중국경제는 생산 정상화와 중국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1분기 -6.8%(전년동기대비 기준)에서 2분기 3.2%로 플러스 전환한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며 산업 생산(4.4%)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정투자(-3.1%)와 소매판매(-4.0%) 하락폭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2분기 중국 수출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도 플러스(0.1%) 전환되며 전분기(-13.3%)에 비해 큰 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기회복 신호는 이뿐만이 아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부터 기준치인 50을 꾸준히 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 제조업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동월대비 증가(6.0%)로 돌아섰다.


국내 정책당국에서는 중국경제 회복세가 한국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비슷한 경로의 경기반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인 -3.3%(전기대비 기준)를 기록한 지난 23일 "추경과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영향까지 더해지면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경기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1분기 중 다른 나라보다 먼저 확산과 소강을 경험하면서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우리의 경우 1분기말부터 2분기 중반까지 확산과 소강을 경험한 만큼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에는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중국경제에도 위험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홍콩보안법 통과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중국 경기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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