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대 급락, 밤새 무슨 일 있었나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0.07.25 08:38
테슬라모델3. /사진제공=로이터

무섭게 오르던 미국 테슬라 주가가 6% 이상 떨어졌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 기술주의 전반적인 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맞물려 특히 주목받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올해 테슬라 투자 금액은 4조원을 넘는다. 오는 9월 예상되는 S&P500지수 편입 등 이벤트를 앞두고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96.07달러(6.35%) 내린 141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에선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하원 반독점 청문회와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대한 영향으로 기술주 매물 출회가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인텔 주가가 차세대 반도체 출시 지연, 실적 부진 전망 등에 따라 16.24% 급락한 점도 기술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서로 상대국 총영사관에 대한 폐쇄 조치를 단행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주식 시장에 부담이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86억달러로 비교적 안정적 현금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금융 시장 흐름과 실적 추이, 하반기 예정된 주요 이벤트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테슬라 주가 흐름은 국내 증시 주요 2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높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는 하반기 불확실성에도 연간 목표 판매량 50만대를 유지했고, 프리몬트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하반기 예정된 배터리데이에서 발표할 배터리 기술과 양산 계획 등 로드맵,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S&P500지수 편입 여부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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