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오형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6%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21.8조원으로 증가하며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이 23.8%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또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약정 기준 2위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 노출된 PI(자기자본투자) 부문 역시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최근 사모펀드 판매로 인한 이슈가 있지만 키움증권은 문제가 되고 있는 레버리지 상품은 판매하지 않았고, 대부분 기관에 판매돼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두 연구원은 시장 고객예탁금, 월평균 거래대금,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호황이 지속되고 있어 키움증권의 2020년 예상 EPS(주당순이익)를 14.6%,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포인트 상향조정 했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다만 국내 주식 양도세 도입은 신용 이자 수익 위주 구조를 가져가는 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기대 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주식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수익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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