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한진칼 지분 담보로 200억원 대출…3자연합 공세 방어?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0.07.23 18:28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 받았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이 한진칼 신주인수권 매수에 나선 것에 맞서기 위한 지분 방어 목적으로 해석된다.

23일 한진칼은 조 회장이 지분 70만주를 담보로 농협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을 대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2.25%며 만기는 1년(2021년 7월 16일)이다.

한진칼측은 "개인 지분 담보부 대출이라 용도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 나선 3자연합에 맞대응하기 위한 용도로 보고 있다.

한진칼은 앞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늘어나는 한진칼 신주는 약 363만주로 전체 주식의 약 5.8%에 해당한다.


3자연합은 신주인수권 1주당 2만5000원으로 최대 120만주를 매수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에 상장된 한진칼 신주인수권 종가 2만2900원보다 높다.

현재 3자 연합의 보유 지분은 45.23%(신주인수권 미포함)다. 신주인수권 매수에 전량 성공한다면 현재 지분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조 회장측은 추가 매입을 하지 않을 경우 지분이 축소돼 3자연합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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