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모임 해제되는데…송파 사랑교회 11명 추가 확진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20.07.23 16:55
서울 송파구 소재 사랑교회 첨탑.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교회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교회 방역강화 조치가 오는 24일부터 해제되면서 예배뿐만 아니라 모임, 식사제공 등 각종 부대 행사들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송파구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소재 사랑교회에서 환자 1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오후 2시 기준, 사랑교회 관련 서울 환자는 총 16명이 늘어났다.

앞서 이 교회에선 지난 20일 송파구 주민이자 교인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인 21일 교인 2명과 가족 1명, 22일엔 교인 3명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추가로 신규 환자 2명이 나왔고, 나머지 9명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증상발생 후에도 예배에 참석해 반복 노출됐다"면서 "마스크착용 미흡, 노래 부르기, 성가대 소모임, 식사 등의 위험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가 교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를 이달 24일부터 해제하겠다고 하면서 확진자 급증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부터 교회의 정규예배 외 모임과 행사, 식사제공 등을 금지해왔다. 또 출입명부 관리를 의무화하는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 자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종교 활동을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때부터 나왔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밥 먹는 곳이 많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였다가 흩어지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2·3차 전파를 일으키기도 쉽다.

실제 '교회발 감염'은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광주 일곡중앙교회의 경우 지난 12일 기준 교회발 신도, 가족 등 관련 확진자가 25명이 나왔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의 경우도 지난 8일까지 관련 확진자가 38명이 쏟아졌고, 경기도 안양 주영광교회는 지난 11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제주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회자 모임인 군포 새언약교회 발 확진자가 최소 2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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