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에서 화웨이 퇴출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5G 장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인 삼성전자로서는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35.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릭슨이 24.8%, 노키아가 15.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3.2%로 4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분기대비 점유율이 2.8%p 늘어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같은기간 화웨이는 0.4%p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했고 에릭슨은 1%p 증가, 노키아는 4.5%p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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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웨이 퇴출 반사효과 누릴 듯━
실제 지난달 30일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5G 통신망 구축에 중국 화웨이를 배제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NEC가 참여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와 NEC가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무역과 금융 우대조치를 포함한 신규진입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했다.
삼성전자가 영국에 진출하면 이를 발판으로 유럽 시장에 연쇄적으로 진출해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취약하던 유럽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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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통해 유럽시장 연쇄 진출시 장비시장 빅3도 가능할 듯━
삼성전자는 상황을 반전시키기위해 최근 수년새 5G 장비 기술력 확보에 나서며 북미와 일본 통신사로 고객기반을 넓혀왔다. 반면 유럽의 경우 화웨이와 에릭슨과 노키아 등 선발업체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문에 삼성은 화웨이의 대체자로 자리매김해 통신시장 빅3로 위상을 높이려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시작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가 5G 네트워크 전환에 나서면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 퇴출은 삼성전자에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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