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KB판 뉴딜'의 큰그림을 완성했다. KB금융은 전담 협의체를 가동해 2025년까지 친환경 사업 등에 9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KB금융은 23일 윤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KB혁신금융협의회를 확대·개편한 것이다.
협의회를 가동하기 직전 윤 회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다른 금융그룹 회장단을 만나 '한국판 뉴딜'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금융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KB판 뉴딜'은 혁신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 확대 등이 골자다. KB금융은 관련 내용으로 '2020년 혁신금융'을 추진 중인데 6월말 진도율이 66.5%에 달한다.
또 한국판 뉴딜 중 '디지털·그린 융복합'과 '그린 뉴딜'에 방점을 두고 핵심 추진과제를 추가로 선정했다.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중점 지원 영역으로 정했다.
KB금융은 여기에 2025년까지 모두 9조원을 투자한다. 연간 1조5000억원 상당을 투입하게 되는데 이는 민간 투자 규모의 약 30% 수준에 해당한다.
이와 별개로 KB금융은 금융권 처음으로 이사회 안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속도를 높여왔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상품, 투자, 대출에 2030년까지 50조원을 쓸 계획이다.
윤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일에도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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