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원판 '부부의 세계' 결말은…"둘다 제명"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7.22 17:36
김제시의회는 22일 임시회를 열고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빚은 고미정 의원을 제명했다./사진=뉴스1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을 빚은 김제시의회의 남녀 시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잃게 됐다.

김제시의회는 22일 제24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고미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이날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 의결된 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해 참석 의원 12명 전원 찬성으로 제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 16일 제240회 임시회에서 제명이 의결된 유진우 의원과 함께 두 의원 모두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유 의원의 지역구인 다선거구(만경읍 백산면 공덕면 청하면)의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지게 됐다. 비례대표인 고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후순위 비례대표를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아 의원직을 승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되어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되어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 따르면 유 의원과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 해외연수를 다녀온 직후부터 각종 불륜설에 휩싸였다.


지난달 6일 유 의원은 고 의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논란이 됐고, 지난달 12일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소문으로 알려진 불륜설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고 의원 남편에게 발각된 뒤 남편에게 폭행과 사퇴압력을 받아 우울증을 겪게 됐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 의회활동이 힘들어졌다"며 "고 의원 측이 나를 내연관계가 아닌 일방적 스토커로 몰고 있어 억울해 사실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원인은 "김제시의회는 해당 의원들로 인해 제 기능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인 두 시의원은 무슨 낯으로 후반기 의장 선거에 참여하겠다는 건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김제시민의 일원으로 해당 의원이 더이상 의회활동을 할 수 없게 신속한 제명을 촉구한다"며 "김제시의회 역시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껏 늦장대응을 한 책임을 지고 김제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해당 사건을 신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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