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없는 서울 구전녹용, 명승부 속 스타 영천에 3-0 완승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 2020.07.22 16:55
박승문(왼쪽)과 백성호. /사진=한국기원 제공
서울 구전녹용이 2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스타 영천에 3-0 완봉승을 거뒀다.

팀 컬러가 비슷한 두 팀이 만났다. 서봉수, 유창혁 9단급의 톱스타가 없는 대신 특별히 약한 느낌을 주는 선수가 없다. 즉 스타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 은근히 강하기 때문에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시니어바둑리그를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들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대국은 모두 시작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먼저 주장전은 스타 영천 최규병 9단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약간의 차이로 국면을 리드해 나갔다. 최근 실리형으로 기풍 변화를 시도했다는 서울 구전녹용 김일환 9단은 조용히 조금씩 따라붙었다. 그리고 종반 상대의 실수를 포착해서 역전한 뒤에도 끝내기에서 오히려 차이를 벌려 나중에는 3집반이라는 차이로 넉넉하게 승리했다.

가장 먼저 끝난 바둑은 주장전보다 조금 일찍 끝난 3지명전. 서울 구전녹용 김철중 3단이 스타 영천 강만우 9단을 상대로 우세를 잡은 뒤 기회를 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2-0으로 서울 구전녹용의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남은 한판은 2지명전. 서울 구전녹용 박승문 7단이 스타 영천 백성호 9단에게 초반에 일찌감치 우세를 점했던 바둑인데, 백성호 9단이 대마 수성전을 패로 버티면서 승부가 길어졌다. 게다가 팻감을 불청하고 곤마로 몰렸던 상중앙 흑 대마마저 살아서는 역전이 된 듯했다. 그러나 대마가 사는 과정에서 좌상귀 흑 대마가 대신 잡히면서 바둑은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2경기에 이어 3경기에서도 3-0 완봉승이 나왔지만 바둑 내용에 있어서는 모두 흥미진진해서 어느 한 편으로 기울었다고는 볼 수 없는 명승부였다.

23일에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1라운드에서 승리한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부천 판타지아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