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을 통해 MSD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미국과 국내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 신약 'GI-101'을 함께 투여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한다.
GI-101은 T세포(면역세포) 활성을 막는 단백질 ‘CTLA-4'를 억제하고, 동시에 '인터루킨2 변이체'를 이용해 항암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지난해 11월 GI-101의 중국 지역개발권이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900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이 키트루다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의료기관 20여곳에서 실시한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의과대학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및 삼성서울병원이 참여한다. 회사는 1차 중간분석 결과가 내년 연말에 나올 것이라고 보고있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최근 GI-101과 유사한 원리로 작용하는 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임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GI-101의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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