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뇌가 다르다…'돈 버는 뇌' 만드는 방법

머니투데이 여지윤 기자 | 2020.07.30 09:15
/사진= 이미지투데이
돈을 잘 모아 부자가 되는 사람과 모으지 못해 쪼들리는 가난한 사람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흔히 개인의 능력이나 소비 습관 및 가치관을 떠올리지만 뇌과학자인 미국 듀크대학의 스콧 휴텔 박사(Scott Huettel)는 뇌의 기능적 차이에 주목했다.

그의 '일반인과 부자의 뇌 반응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전두엽(이마 바로 뒤 뇌 부위)이 부자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부자들은 똑같은 과제를 풀 때 일반인에 비해 배외측 전전두엽을 더 많이 활용하는 두뇌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외측 전전두엽은 뇌의 사령탑에 해당할 만큼 고등적인 사고를 담당한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판단과 분석 등을 가능하게 하는 영역으로, 경험과 훈련을 통해 단련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 부분을 잘 발달시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전전두엽의 '메타인지' 단련시키면 낭비 줄일 수 있어

낭비가 없으면 돈이 모인다. 부자의 기본 원칙은 소비를 통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낭비를 줄이려면 뇌의 인지 왜곡을 자각해야 한다. 전전두엽이 담당하는 메타인지를 단련시키면 소비를 제어하는 방법을 습득해 의미 있게 돈을 쓸 확률이 높아진다.

메타인지력은 뇌과학 분야의 용어로 기억·사고·기분 등 자신의 인지 활동을 객관적으로 보는 힘을 말한다. 메타인지력을 높이려면 스스로를 제3자의 시점에서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소설로 치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자신의 행동이나 사건 등을 평가해보는 방법이다. 가령 잠들기 전 일기를 쓰는 게 메타인지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훈련법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 일어난 일들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일본 뇌신경외과의이자 뇌과학자인 스가와라 미치히토는 메타인지력을 키워 만족도 높은 소비를 실천하는 기본 원칙으로 소비 스토리를 그리는 방법을 제시했다.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에 돈을 쓰기 전 언제, 어디서, 누구와 사용할지 등의 모습을 먼저 떠올려보는 것이다.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구성할수록 쓸데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스토리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허영심이나 대가에 휘둘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남의 시선 때문에 소비를 하거나 세일·이벤트를 노리는 등의 판단이 스토리에 개입하면 순간은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낭비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의 함정, 인지 편향 주의해야


우리의 뇌는 매우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쾌락을 좇아 소비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기업의 수많은 광고와 마케팅이 인지 편향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소다.


인지 편향이 발생하면 자신도 모르게 비논리적 추론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데 필요한 것처럼 느끼고 일시적 만족을 위해 충동구매하는 것도 인지 편향 때문이다.

인지 편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의 주체가 '나'인지 체크해야 한다. '매장 직원이 요즘 트렌드라고 추천해줬으니까' 또는 '오늘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니까' 등 본인을 제외한 외부적 요인에 의해 소비가 결정되면 안 된다. 돈을 지불할 때 그 소비가 온전히 나의 판단인지 꾸준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 속 뇌 자극 꾸준히

부자가 되기 위한 핵심 능력은 주어진 사건·상황에서 규칙을 찾는 패턴화다. 수많은 투자자는 어떤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지 규칙을 찾아 머릿속으로 패턴화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를 통해 특정 상황에서 보통 사람보다 기민하게 주식을 어떻게 사고팔지 예측하고 판단해 수익을 올린다. 이 패턴화 능력을 주관하는 것도 뇌의 전전두엽이다.

전전두엽 자극 훈련법으로 신문 헤드라인 읽기, 단어·문장 거꾸로 외우기 등이 있다. 기사의 전체 흐름과 글자의 특징을 빠르게 파악하는 패턴화 습관이 몸에 배면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어렵지 않게 규칙을 부여하게 된다.

아울러 일본 도호쿠 대학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하루 3분씩 간단한 셈을 하는 훈련을 두 달만 지속해도 기억력과 언어능력이 20~30%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머리도 쓰지 않으면 나빠진다. 쉬지 않고 다방면으로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면 누구나 돈 버는 뇌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2. 2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김정은 위해 매년 숫처녀 25명 선발… 탈북자 폭로한 '기쁨조' 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