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쇼크 속 빛난 K-방역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350.1%↑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20.07.22 12:00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진단키트, 손소독제, 방진복 등 K-방역 수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황 속에서도 상반기 수출이 350.1% 늘었다. K-방역 제품의 수출 급증과 미국·중국 등 주요국 수출이 6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6.2% 감소…대·중견기업보다 '선방'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46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줄었다. 이는 코로나19가 지속돼 주요 시장 및 주력품목 모두 수출이 부진했던 탓이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 감소폭(-6.2%)은 전체 수출(-11.3.%) 또는 대기업(-12.9%) 및 중견기업(-11.0%) 수출 감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폭이 작았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7만6196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2분기에 13.4% 줄어든 225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4월(-13.8%), 5월(-23.2%)에 비해 6월에는 -1.9%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6월 수출은 미국(+17.0%),중국(+10.5%)에서 늘기 시작했다. 일본(-3.3%), 베트남(-8.4%)의 감소세도 6월 들어 한자릿수로 내려갔다.


K-방역 350.1% 증가…방진복·진단키트·손소독제 인기


지난달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단연 K-방역 제품이다. 의료용 방진복·라텍스 장갑·손소독제 등 K-방역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급증해 상반기 중소기업 K-방역 제품 수출은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350.1% 늘었다.

K-방역 제품 수출 증가는 2분기에 두드러졌다. 3월에는 1억2000만달러(+166.0%)가 수출됐으나 4월 3억4000만달러(+617.5%), 5월 3억1000만달러(+580.8%), 6월 2억6000만달러(+472.0%)가 전세계로 팔리면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진단키트 상반기 수출액은 1130% 급증한 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국가 수는 149개국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 증가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진단키트는 사실상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도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디지털장비, ICT 인프라 및 홈코노미 관련 유망품목(가전제품, 가공식품, 취미 오락기구, 유아 및 애견용품 등)은 상반기 28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5.2% 늘었다.


중기부 하반기 1105억원 투입해 온라인·비대면 수출 지원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사진=뉴시스
중기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하반기에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1105억원을 투입해 비대면·온라인방식 수출지원을 확대하고 수출바우처를 지급해 24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돕는다.

강성천 차관은 "주요국 수출 특히 미국 수출이 6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된 부분은 긍적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상황은 개선되는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녹록치 않은 대외환경 속에서도 끊임 없이 사업계획을 만들어가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며 "수출 중소기업 지원노력을 지속해 우리 중소기업, 벤처,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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