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이달만 60% 급등…"코로나 2차확산 우려, 더 뛴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반준환 기자 | 2020.07.21 05:44

씨젠의 생산시설 모습. / 사진제공=씨젠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이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20일 씨젠은 전날보다 3000원(1.71%) 오른 17만85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 때 19만2300원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진단키트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씨젠의 시가총액은 4조6828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전날까지 2위였던 셀트리온제약은 이날 주가가 3%가량 내리며 시가총액 4조6513억원을 기록했고 4위 에이치엘비는 4조6223억원이었다.

씨젠은 올해 초 주가가 3만원대였다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주목받으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11만2800원을 기록한 씨젠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탄력을 받았고 이달 들어서만 60%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씨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572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이 2120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수익성은 신규채용으로 인건비 증가 및 인센티브 지급이 반영될 예정이지만 매출액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해 영업이익을 134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씨젠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최고점으로 3분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출 성장률이 주춤할 수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가을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높아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은 지난달 말부터 수출 규모가 증가해 수출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3년 이상의 장기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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